수리

우산수리#3 우산살 비틀림 + α

xerxer 2022. 8. 18. 19:52

아내가 우산(? 양산?)을 펴더니.. 어! 이게 왜이러지? 한다.

우산살 하나가 부러진 것은 아닌데 비틀려 있었다.

아예 부러진 것이라면 내 수준에서 고치기에는 대단히 버거워서 사실상 부분 수리는 어렵겠지만

아직 끊어지기 전이라서 뭔가 손을 써 볼 여지가 있어 보였다.

※ 부러진 살은 비슷한 멀쩡할 살로 교체해야만 튼튼할것이라 생각되며

이런 제대로 된 수리는 전문가에게 맡기는게 현명하다고 생각됨

결혼하고 나서 어머니가 어디 외국 다녀 오시면서 아내한테 사주신거라는데

내가 보기엔 분명 양산 같아 보이는데... 우산이란다.

※ 꽤 오래 사용했음에도 관절부의 리벳이 대부분 멀쩡할것을 보면 꽤 잘만들어진 우산인가보다.

이렇게 휘어진 상태였다.

어느 순간엔가 힘을 받으면서 비틀어진 것으로 보인다.

굴러다니는 롱노우즈라 휘어진 살을 펴다보면 오히려 망가질 수 있을것 같아서

공구통에서 플라이어를 꺼냈다. 첼라에도 잠시 눈길을 주었으나, 의외로 집게 부분이 좁아서 탈락.

플라이어로 일단 비틀리고 휘어진 살은 펴 주었다.

그런데 살을 펴 줄 수는 있어으나 U자형이어야 할 살이 Δ 형태가 되어 버렸다.

이걸 다시 U자형으로 펴 주어야 했다.

이걸로 펴 주었다. 오므린 살 끝에 이빨을 쑤셔넣어서 펴 주었다.

겉부분에 이빨자국이 어쩔 수 없이 좀 남았다.

약해진 살 안에 뼈를 심어 주어야 한다.

재료는 리벳 철심과 에폭시 접착제.

살 안에 이렇게 심을 것이다. 에폭시 접착제를 일단 살 안에 일정부분 채운후

리벳철심을 풍덩 담가주었다.

펴준 살 안에는 에폭시 접착제를 채우고, 그 안에 철심을 집어 넣었기때문에

굳으면 어느정도 보강이 되지 않을까 한다.

※ 내 추측이며검증된 방법 아님.

혹시라도 리벳 철심이 튀어 나오지 않도록, 실로 몇번 둘러 감아 준 후

금속용 믹스앤 픽스로 뚜껑(?)을 덮어주었다.

사실 금속 믹스앤픽스가 오래되어 태반이 떨어져 나가 버렸다.

원래는 감아놓은 실도 모두 덮어주려했으나,

옆쪽의 믹스앤 픽스는 대부분 떨어져 나갔다.

마무리 하려다보니... 예전에 우산이 찢어져서 한번 땜빵 해 준 적이 있었는데

그게 다시 찢어진게 보였다.

이 재료가 뭔진 기억 안나는데, 어쨌거나 찢어진 부분을 아래에서 덮고 있어야 할 부분이 떨어져 말려 있었다.

오래전 사놓은 다이소 패브릭 접착제가 아직 굳지 않았으려나 확인해보니

다행히 아직 굳지 않아서 우산 안쪽과 보강재 양쪽에 발라주었다.

다시 구멍난 곳을 안쪽에서 막아줌.

얼마나 오래 갈지 모르겠으나, 또 떨어지면 그때에는 다른 재료를 써서 보강해 줄 예정이다.

고향 갔다가 어머니 양산 우산 살이 부러졌다고 하여, 내가 고쳐보려고 가지고 올라왔으나

아직손도 못대고 있었는데...

이게 멀쩡하게 수리 된다면, 부러진 우산살도 한번 수리해 보아야 겠다.

※ 지금 생각인데...

우산살 주위를 니켈리본으로 스팟접착해 준 뒤

우산살 내부는 굵은 전선 심을 넣은후 납땜으로 채워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며칠내로 시간 날때 시도해 보아야겠다.

-> 부러진 부위가 관절 바로 옆이다보니 스팟칠 수 있는 공간이 없다.

전문가 손을 빌 수 밖에 없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