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파워스티어링 오일 교체(3회 교환후 마무리)

xerxer 2023. 5. 17. 20:29

TG는 지하주차장에서 핸들 조작을 하면 고무 부대끼면서 쓸리는 소리가 난다.

까페에 올라온 유사한 증상에도 제각각 조치가 달랐고

현재까지는 마땅히 해답이 나와있지 않은 상태이다.

제일 간단히 시도해 볼 수 있는것이 파워스티어링 오일 교체후 에어작업 하는것.

파워스티어링 오일(이후 파워오일)은 별도 필터가 없다보니

보조통의 기존 오일 빼내고 새 오일을 그만큼 채워주는 작업을 2~3회에 걸쳐 수행해 주면 되는 DIY가 용이한 작업이다.

물론 정비소에 가서 한번에 모두 교체하면 좋겠으나

특별한 장비가 필요하거나 작업이 어렵지도 않으므로

시간을 두고 수차례에 걸쳐 오래된 오일과 새 오일을 단계별로 희석시켜가면서 교체하면 된다.

TG순정 오일은 PSF-4이지만 PSF-3로도 국내 환경에서는 충분하다는 판단에

PSF-3를 2리터 주문했다.

TG외에 마티즈도 기왕 하는김에 같이 갈아주려고...

사전 준비물은 다음과 같다.

1) 폐 오일을 합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방법

2) 오일

3) 폐 오일 임시 보관 통

4) 펌프(수동이든 자동이든)

샴푸 뚜겅에 달린 펌프를 사용한다는 분들도 있던데

나는 파워오일 외에도 미션오일과 엔진오일까지 교체할 것이기 때문에

아래 12V 오일 펌프를 마련했다.

오일류 교환에 두루두루 사용 가능하다.

※ 사두면 본전뽑는다는 말을 들어서 폐오일 처리방법을 확보한 뒤에 바로 구입.

오늘은 파워오일만 먼저 연습삼아 교체해 볼 예정이다.

일단 핸들 조작관련 소음이 있는 TG 먼저 착수.

대부분의 차량은 파워오일 보조통이 대단히 작업 편리한 위치에 있다.

TG는 와셔약 주입구(파란뚜껑) 바로 위쪽에 있음.

12V모터에 3S 리튬이온 배터리 팩 연결후

(통상 차량의 12V 배터리에 연결하는데.. 난 그게 싫어서 3S팩 가지고 내려갔음)

펌프의 빨아당기는 가는 튜브는 파워오일 보조통에

내뱉는 굵은 튜브는 임시 폐오일통에 각각 넣어준 후

스위치 ON 하면 잠시동안에 보조통 안의 기존 파워오일이 대부분 빨려나온다.

위 사진은 거의 다 빨려나온뒤, 펌프본체와 튜브 안에 남은 남은 오일들이 일부 보이는 것임.

펌프와 튜브안에 남은 오일은 가능한 폐 오일통으로 옮겨 준 후

다음 작업을 위해 장비는 대충 챙겨 넣는다.

이후 에어를 제거하기 위해

앞바퀴는 공중에 띄운 뒤 부하가 없는 상태에서 핸들을 좌우로 돌려주어야 하는데

오늘은 여러번 반복하여 수행할 작업중의 첫번째 단계이므로

지하주차장 미끌거리는 바닥과 앞바퀴가 닿는부분에 맹물 조금 붓고는

이상태에서 시동걸고 핸들 좌우로 몇번 돌려주었다.

※ 비오는날 지하주차장에서 바퀴가 미끄러지기도 하므로.. 마찰을 줄여서 간이 에어작업 하였음.

※ 그러나 처음부터 시동 건 뒤에 핸들 돌리는 이런 방법은 잘못된 작업이라고 함

1) 바퀴를 공중에 띄운후 손으로 바퀴를 돌리면서 에어를 1차로 빼준다.

2) 크랭킹만 하면서 핸들 좌우로 돌리면서 2차로 빼준다.

-> 의도치 않게 시동이 걸려버릴 수 있으므로, 연료가 공급되지 못하도록 연료펌프 휴즈를 빼 놓거나 하면서

해야 함

3) 엔진 시동하여 공회전 중에 핸들 좌우로 돌리면서 에어 빼준다.

자칫하면 펌프 나갈 수도 있다고 함. 다행히 나는 기존에 사용하던 상태에서 일부 파워오일만 교체하였기에

고장나진 않았음.

미맥스2 카메라는 초점도 잘 못잡음.

선 채로 핸들 돌리는데... 소리가 안나는것 같기도하고... 아직은 잘 모르겠다.

어쨌건 장비 챙겨서 다시 지상주차장에 있는 마티즈에도 똑 같은 작업을 해 주었다.

장비 별거없음.

파워오일, 임시 폐오일 담을 우유통, 12V 펌프와 튜브, 생수1병.

마티즈의 파워오일은 TG보다 훨씬 색깔이 빨간색으로 살아 있었다.

TG와 마티즈의 파워오일 보조통에서 빼낸 기존 오일양을 합쳐보니

500ml도 안되었다.

색상은 새 오일에 비해서는 많이 탁하고 검다는것을 알 수 있었다.

마티즈의 상태 꽤 괜찮은 오일과 섞여서 이정도로 보이는거지

TG 파워오일의 상태는 상당히 더러웠다.

차 타고 나갈 일 있으면, 돌아와서 한두번씩 더 작업해 줄 예정이다.

오늘 내친김에 마티즈 미션오일까지 교환해 주려고 하였으나

계량컵과 미션오일을 주입할만한 적절한 도구가 없어서

미션오일은 잠시 보류했다.

https://blog.naver.com/xerxer/222920716760

(20221118)

이후

TG 파워오일은 2회 더 희석식으로 교환했다.

물론 보조통의 양만큼만.

핸들 소음은 확실히 없어졌다.

가성비로는 이만한 정비가 없다고 느꼈음.

단, 카페 유사증상 경험하신분 얘기로는 재발했다고 하니

몇달에서 1~2년 지켜보아야겠다.

아직 1리터 남았으니 소리 다시 나는 기미 보이면 또 갈아주어야겠다.

마티즈 파워오일은 2회 교환해 주었고

마티즈 미션오일은 2리터 정도씩 2회.

TG 미션오일도 마찬가지로 2리터씩 2회 교환해 주었다.

14리터짜리 폐유보관통이 꽉 찼다.

(20230516)

TG가 예전부터 핸들 돌릴때 물소리, 쥐소리, 쓰~읍 하는 소리도 지속적으로 났었고

좌/우측 끝까지 돌렸을 경우 뚜둑 하는 소리도 오래도록 났었으나

파워스티어링 오일 교체하고 나서 소리가 나는 빈도가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수개월 이상 지나고 나니, 정말 완전히 증상이 없어져 버렸다.

작년 11월부터 딸아이 대입 면접이다 자취방이다 하여 TG끌고 서울 다녀다보니

주행거리가 대폭 늘어났고

3월부터는 매주 일요일 밤시간에 딸아이 자취방까지 태워다 주느라

매주 80km 이상씩 계속 운행을 하고 있는데(그동안에는 2년동안 천km도 안탔음)

수개월 동안의 꽤 긴 시간 운전을 통해

예전의 증상들이 완전이 없어졌음을 확신하게 되었다.

정말 최소의 수고와 비용으로 늘 신경쓰이던 증상을 잡고나니

이보다 좋지 아니하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