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

똥손의 보조배터리 커넥터 수리 재시도

xerxer 2023. 5. 17. 20:39

주워온 10A짜리 보조배터리 커넥터 고장 수리차

아무 계획없이 달려들었다가

흉칙하게 마무리 되어 버렸는데...

https://blog.naver.com/xerxer/222920666850

아무리 납땜을 못하는 초보자이긴 하지만... 이건 심하다 생각되어서 결국 다시 달려들었다.

Female 마이크로 USB커넥터도 지지대 형태가 차이나는 부품을 써서

단지 끊어진 회로만 다시 이어주려고 애쓰다가

실생활중에 충전기 꽂아서 사용하기에는 어려울 지경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빨간 사각형 자리 정도까지 바깥으로 나와야 적절했으나

각도도 틀어진데다 너무 뒤로 후퇴해 버린 상태여서

외부에서 충전 커넥터 꽂기가 어려워져 버린 상태였다.

Female 커넥터는 깊숙히 파묻히는것보다는

차라리 충분히 바깥으로 튀어나오는게

오히려 낫겠다는 생각이들어서

기왕 밖으로 튀어나와도 괜찮을거라면

마이크로USB대신 Type C를 심는게 나을것 같아 계획을 수정했다.

USB-C 커넥터를 대어보고 먼저 자리를 잡아보았다.

(앗. 이건 USB-C Male이었음. 크기는 얼추 비슷함)

납땜실력도 떨어지는데다 인두팁을 관리하는 방법도 몰라서

처음의 성능이 전혀 나오지 않는 - 5천원짜리 길거리 인두기보다 못하게 되어버린 - 하코980대신...

그나마 상태가 좀 나은 하코936을 꺼내었다.

실력이 안되니 연장의 힘이라도 더 빌어 써야만 한다.

가끔씩 안 켜질 때가 있음

지난번 실패를 다시 하지 않기 위해

메인기판과 배터리를 따로 분리해 낸 뒤 걸리적 거리는 것 없도록 기판만 가지고 작업시작했다.

Female USB C 커넥터에 달려나온 전선을 최대한 짧게 커트해 내고

기판의 +, - 단자에 비교적 수월하게 납땜할 수 있었다.

이번에는 자리와 각도 틀어지지 않도록 신경을 좀 썼다.

Female단자 납땜후 Male커넥터 꽂은뒤, +와 -간 정상적으로 연결되었는지 도통시험.

기존 메인기판 이상없는지 스위치 눌러보니 다행히 정상.

USB-C 커넥터가 좀 더 크다보니

기존 마이크로USB가 놓여져 있던 위치를 좀 더 넓혀 주었다.

USB C 커넥터와 메인 기판간은 에폭시를 흘려넣어 고정을 보조해 주었다.

※ 1:1 비율로 섞는게 중요한것 같다. 지난번에는 한쪽 재료가 많이 섞였는지, 완전히 딱딱히 굳지 않았었다.

기판 놓아보니 다행히 걸리는 부분 없이 제 위치에 안정적으로 놓여졌다.

세밀히 의도한 바는 아니었으나... 다행히도 그런대로 맞아졌다.

(사실 각도는 좀 비틀어 진 채임)

조립한 상태에서는..

USB C 커넥터가 이정도 느낌정도로 살짝 튀어 나온다.

사용에 별 지장은 없고 보기에도 크게 흉하진 않은 정도이다.

연결된 전용커넥터가 마이크로USB이므로 마이크로->USB_C 어댑터를 사용해 주어야 하는데

저 구멍(오른쪽)안에 기성품처럼 완전히 쏙 들어가지는 않다보니, 적당한 방법을 찾아야 할것 같다.

※ 주의 할 점이 있는데, 이런식으로 USB-C Female 커넥터로 바꾸는 작업 자체는 간단하지만

요즘 나오는 USB-C 충전기들은 상황에 따라서 충전 전압이 달라지므로

보조 배터리 팩에는 급속충전되는 충전기 사용을 주의해야 한다.

반드시 5V 출력이 나오는 상황으로 충전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USB C Female 커넥터에 저항등을 추가 장착해 주어야 한다.

내가 집에서 평상시에 쓰는 충전기들은 모두 구형들이라 상관없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앞으로 점점 더 생길 수 밖에 없다보니

이에 대해서도 미리 대비를 해 놓아야 할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