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

형광등 안정기 수리 불가

xerxer 2024. 4. 27. 19:26

어제 저녁에 아내가 작은 방의 형광등이 몇개 들어와 있어야 하냐고 물었다.

4개중 2개 밖에 들어와 있지 않대서,

형광등 2개 꺼내와서 갈아보았으나 들어오지 않았다.

두개가 한꺼번에 안들어오는것을 보니

안정기가 나간 것 같았다.

보통 안정기에 이상이 생기면 전조증상이 확연하다.

간혹 불빛이 흔들린다거나 한타이밍 늦게 켜지거나 중간에 깜빡깜빡하거나...

이런 증상이 있는게 대부분이었는데

이번에는 그냥 처음부터 불이 안들어왔던것으로 보인다.

천정 조명을 끄고 교체작업을 해야했기에 밤에는 쉽지 않아서

다음날 아침에 교체 진행했다.

고장난 안정기는 또 "D사"이다.

앞으로 절대 이 회사 안정기는 구입하지 않을 예정이다.

형광등 자체는 품질이 떨어진다거나 하는 것 못느끼겠는데

안정기는 불량 확률도 높고 수명도 다른 회사 제품들에 비해 좀 많이 떨어지는것을 체감중이다.

※ 두영은 신품 교체후에도 1년내 벌써 몇개가 고장났음.

소켓에서 선도 잘 빠지지 않아서 커버 분리했다.

사실 분리한다고 별 뾰족한 수도 없음.

이런 구조이기때문에 뭘 찔러넣어서 전선을 뺄 수 있는 구조도 아니며

커버 들어낸다고 하여 쉽게 조치할 수도 없음.

제일 좋은 방법은 전선을 꽈배기처럼 비틀면서 빼내는것인데

그게 잘 안될때도 꽤 자주 있는 편이다.

그렇다고 심각한 상황까지는 아니며 단지 좀 더 귀찮을 뿐임.

너무 헐거워지면 저 클립 빼내서 다시 좀 구부려주면 탄탄하게 전선을 꽉 물고 있을것이므로

거의 반영구적이라고 보긴 해야 할 듯.

교체할 안정기는 새건줄 알고 꺼내왔는데

올해 3월에 고장나 교체하고 수리해 놓았던 안정기였다.

그때 귀찮았던지 컨덴서를 두개 다 갈지 않고

배부른 하나만 갈아놓았었나보다.

왼쪽 초록색 큼지막한 컨덴서가 알리에서 주문한 것임.

(내압이 높아서 덩치도 큼)

※ 여기서 또 D사 흉볼 거리가 있는데, D사는 컨덴서 교체시 교체 자리도 좁아서 마땅치 않음.

덩치도 D사가 훨씬 크고...

대신 장점이라고 한다면 소켓 연결용 케이블이 넉넉하다는 것.

반면 전원공급용 케이블은 또 너무 짧아서 설치시 쉽지 않다는것.

경험상 전원연결용 케이블이 긴 게

작업하기 훨씬 유리함.

혹시나 어디가 고장인가 궁금하여

잠시 열어보았다.

컨덴서 고장이라면 그나마 내가 손 볼 수 있는데...

컨덴서는 멀쩡했다.

그렇다고 휴즈가 터진것도 아니고..(얘는 아예 휴즈가 안보였음)

오랜동안 사용하다보면

메이커 불문하고 대부분 기판들이 열에 시달려 그을린 흔적들이 있다.

제일 의심되는 부분이 저 제너 다이오드쪽이긴한데...

지식이 얕아서 고쳐보겠다고 달려들진 못하겠다.

아니면 AC -> DC로 공급이 되지 못하는 것일수도...

어쨌건 지금까지 형광등 안정기 10여개 쯤 고장나서 갈아보았는데

휴즈 터져버린것 한건 외에는

거의 대부분 컨덴서 고장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또 다른 유형의 고장을

경험하게 되었음.

회로 좀 볼 줄 아는 사람이라면

간단히 수리 가능할 수도 있겠으나

관련 지식이 없는 내가 고장 부위 찾아보려고

애쓰는것 보다는 그냥 새거 하나 사는것이

시간과 노력을 고려하여 더 효과적 이라고 생각함.